전북지부, 남성 갱년기 예방법 소개
40대 후반의 A씨. 그는1년 전부터 피곤을 쉽게 느꼈고,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졌다. 또 심한 무기력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A씨는 몸에 이상이 온 것 같아 간 기능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무력감은 여전했고, 일상적인 업무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남성 갱년기가 아닌가 의심해 보라는 말을 친구로부터 듣게됐다.
여성에게만 갱년기가 있는 게 아니다.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남성의 갱년기는 의욕상실과 무기력증, 자신감 상실, 성기능 장애 등 여러가지 변화로 나타난다.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고, 불안감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40대 후반의 남성이라면 한번쯤 남성 갱년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는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했다.
50세 전·후의 여성은 폐경이 되면서 안면홍조와 발한, 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갱년기를 맞게 된다.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과 같은 폐경은 없지만 4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해 여러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안면홍조와 신경질, 우울감, 기질적 뇌기능 장애, 성욕과 발기력 감소 등의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남성갱년기란 '노화현상으로 인한 남성호르몬 감소로 중년의 남성들에게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심리상태 및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남성호르몬은 30세 전후를 정점으로 해마다 약 1%씩 감소한다고 한다. 하지만 갱년기 이후 남성의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는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고, 어떤 노령의 남성들은 젊은이 같은 수치를 보이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 증상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 계절적 요인 등이 있다.
또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고지혈증, 간질환 등의 만성질환 역시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갱년기의 신체적 증상으로는 신체활동 저하와 체중 증가(복부비만), 식욕저하, 불면 등이 있다.
또 골다공증과 근력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성적 욕구가 감소하고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
정신적으로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감 및 두려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집중력 저하, 건망증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예방은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 운동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려면 과음과 흡연을 가능한 삼가고, 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즐겁게 일하는 것이 좋다.
또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과일, 콩으로 만든 식품을 고루 섭취하고, 비만 예방을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올바른 식습관은 갱년기 남성의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과 더불어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등산은 하체의 근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 개선과 폐활량 증가에도 큰 효과가 있다. 수영과 자전거 타기, 달리기, 걷기 등 유산소 운동도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준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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