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16.7%가 20세 이상, 소아 때 앓았던 병 심해질 수도
사회생활 위축되면 치료해야… 수술로 특정 뇌 부위 자르기도
직장인 이모씨(34·남)는 올해 초부터 아무 때나 눈을 깜박이는 일이 많아졌다. 이씨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회의 도중 갑자기 눈을 깜박거리다가 침을 뱉는 듯한 소리를 자신도 모르게 냈다.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했다. 이씨는 나중에 병원에서 '틱 장애' 진단을 받았다.
◇틱 장애, 성인도 앓는다
틱 장애는 소아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도 상당수 앓는다. 틱 장애는 유전이나 뇌 이상 같은 생리적 요인, 불안함을 유발하는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발작적 행동(근육 틱)이나 소리(음성 틱)로 나타난다. 지난해 이 병으로 병원을 찾은 20세 이상은 2691명으로, 전(全) 연령의 16.7%를 차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틱 장애, 성인도 앓는다
틱 장애는 소아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도 상당수 앓는다. 틱 장애는 유전이나 뇌 이상 같은 생리적 요인, 불안함을 유발하는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발작적 행동(근육 틱)이나 소리(음성 틱)로 나타난다. 지난해 이 병으로 병원을 찾은 20세 이상은 2691명으로, 전(全) 연령의 16.7%를 차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 틱장애가 있으면 자신을 때리거나 냄새를 맡거나 어깨를 으쓱하는 충동적 행동을 멈추지 못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울하거나 사람 만나기 싫어지면 치료 받아야
틱 장애가 있으면 아무리 애써도 눈을 깜박이거나 발을 구르고, 어깨를 으쓱하거나 자신을 때리고, 자기 눈을 찌르는 행동을 못 멈춘다. 코를 킁킁거리며 헛기침을 하기도 하고, 침 뱉는 소리를 낼 때도 있다. 욕을 하거나 의미 없는 단어를 반복하기도 하고, 남의 말을 따라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게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나타난다.
권오향 교수는 "틱 장애는 대부분 심하지 않아서 꼭 치료해야 하는 병은 아니지만, 증상과 빈도,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눈을 깜박이는 틱은 치료를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기 눈을 찌르는 틱은 치료가 필요하다. 눈을 깜박이는 틱도 빈도가 너무 잦아서 사회생활이 어려우면 치료 대상이다. 김효원 교수는 "틱 장애로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사람 만나기를 꺼리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틱 장애 때문에 2차적으로 우울증이나 사회공포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약물·행동치료로 4명 중 3명 효과
치료는 행동치료를 우선적으로 하게 된다. 일단 틱이 오기 전의 느낌을 의사 등 치료자와 함께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그 다음에 얼굴을 찌푸리는 틱은 하품을 하게 하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틱은 어깨를 두 팔로 감싸서 틱 행동을 줄여준다. 심호흡 같은 이완요법과 스트레스 관리도 도움이 된다. 김효원 교수는 "틱이 잦고 심해서 생활에 지장을 주면 행동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바로 하는 게 좋다"며 "약물치료를 하면 4명 중 3명은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해봐도 효과가 없으면 시술·수술을 하기도 한다. 얼굴을 찌푸리는 것과 같이 뚜렷하게 근육 이상으로 틱이 생기면 보톡스 주사를 놓는다. 권오향 교수는 "보톡스 주사를 놓으면 가짜 주사를 맞는 환자와 치료 효과 차이가 40%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는 "18세 이상 중 5년 이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난치성 틱일 때는 뇌에 24시간 자극을 주는 기구를 넣는 뇌심부자극술이나 틱을 유발하는 부위와 연관된 뇌를 잘라내는 수술을 한다"며 "틱이 확연히 줄기도 하지만 틱이 지속돼 재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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