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김치·피자가 피부병 일으킨다
'니켈'성분 다량 함유...만성습진 등 악화
초콜릿ㆍ김치ㆍ인스턴트 커피도 먹지 말아야
잘 낫지 않는 만성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즐겨 먹는 음식을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녹차, 김치, 깍두기, 초콜릿 등에 만성 습진을 일으키는 니켈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으며, 이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면 두드러기나 피부 발진 등 피부병이 깨끗하게 낫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팀은 니켈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인 만성 습진 환자 8명에게 6주 동안 니켈이 포함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식이요법을 시행한 결과, 8명 중 6명은 3주 후에 증상이 크게 완화됐으며, 8주 후엔 피부의 모든 염증 반응 등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사례 보고’를 최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했다. 이에 앞서 박 교수는 2004년 학회에서 우리나라 음식 47종의 니켈 함량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 니켈 알레르기 환자의 다리 습진. 박 교수는 “환자들에게 습진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등 기존의 치료법을 쓰지 않았으며, 니켈이 많이 든 음식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녹차 티백 1㎏에는 235.57㎎의 니켈이 들어있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홍차(62.79㎎/㎏), 초콜릿(27.87㎎/㎏), 감자 칩(12.7㎎/㎏), 원두커피(10.33㎎/㎏), 땅콩(8.53㎎/㎏), 김치(6.38㎎/㎏), 비스킷(5.81㎎/㎏), 피자(5.74㎎/㎏), 깍두기(4.95㎎/㎏)에도 비교적 많은 양의 니켈이 들어 있었다.
반면 쌀, 보리, 우유, 계란, 설탕에는 아주 적은 양의 니켈만 함유돼 있고, 소금에는 니켈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 녹차 등 니켈 함유 음식을 끊고 6주가 지난 니켈 알레르기 환자의 다리. 박 교수는 “녹차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커피와 함께 우리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애용되고 있지만 니켈 알레르기 환자들에겐 습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며 “싸구려 장신구를 했을 때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은 녹차나 초콜릿 등 니켈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켈은 그 동안 주로 시계, 목걸이, 귀걸이 등 금속 장신구와 접촉하는 부위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등이나 배꼽 등 장신구가 닿지 않는 부위까지도 번지는 경우도 많으며 만성습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니켈이 원인이 돼 생기는 습진 등 피부염은 전체 인구의 7~10%에서 발생하며, 주로 여성에게 많은 질환이다.
<<장신구 알레르기 환자, 이 음식 안돼!>>
1. 반드시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녹차, 홍차, 초콜릿, 밀가루음식, 감차칩, 원두커피, 인스턴트커피, 땅콩, 김치, 피자
2. 가능한 섭취를 피해야 하는 음식
새우, 홍합, 대두콩, 양배추, 부추, 상추, 완두콩, 시금치, 메밀, 수수, 오트밀, 무화과, 파인애플, 코코아, 아몬드, 해바라기씨, 튀긴 고기류
3.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
맥주, 적포도주, 참치, 토마토, 양파, 사과, 신 맛이 나는 과일과 주스, 돼지고기,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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