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Thunder Falls on Clear Creek 5/2/18
클리어 크릭 (Clear Creek)의 빅 썬더 (Big Thunder) 폭포는 내가 조지아에서 이제껏 본 중 가장 독특한 폭포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그처럼 알려지지 않은 장소라서 더더욱 특별했습니다, 오지 폭포 탐험가인 Bernie Boyer는 2010 년 이곳 Clear Creek 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두개의 폭포를 발견하고 이를 하이킹 커뮤니티에 보고하며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조지아 주 에서 가장 독특한 폭포인 Big Thunder Falls 라는 이름의 이 폭포는 매우 좁은 협곡에 숨어있고 35 피트 높이에서
자유 낙하 하는 폭포이며 매우 희귀한 슬롯 캐년(Slot Canyon) 형태로 마치 원시시대의 환경속에 머물고 있는듯
태고의 신비스럼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폭포입니다.
2시간30분 가까이 걸려 도착한 Billingsley Creek Road 의 끝자락에는 굳게 닫힌 철문이 더 이상 갈수 없는 길임을 알려줍니다
오늘 역시 애팔래치안 트레킹팀 6명을 포함 7명의 회원이 함께하며 흥분과 기대속에 출발준비를 합니다
날씨 역시 완연한 초여름 날씨답게 아주 맑음에 최고기온은 72도를 웃돈다는 예보입니다.
Big Thunder Falls(FS 86B and Kayak Put-In) 주차장및 트레일 입구(2280')
산행 출발 전 트레일에서 200 피트 정도 아래에 위치한 Put-In 폭포(Cascade:작은폭포)를 보기위해 Side trip을 떠납니다
Overflow Creek의 "Put-In Falls"는 Billingsley Creek Road 끝에서 짧은 3분여의 도보 거리에 위치한 보너스 폭포입니다(200 ft/2230')
바위에서 미끄러지듯 흘러 내리는 폭포의 모습이 작지만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곳 Overflow Creek 에서는 수위가 높은 계절에는 많은 Kayakers 들이 야생의 자연을 즐기기 위해 카약을 타는 장소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Put-In falls 앞에서 함께한 일곱분들입니다
평소 찍히기를 사양하시는 이분께서도 오늘만은 예외인듯 자청을 하셨습니다
다시 트레일 입구로 돌아와 목적지인 Big Thunder Falls 를 향해 출발합니다
평소에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는 이 버려진 서비스 도로는 잡초와 가시나무 등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어 걷기에 다소 불편합니다
하지만, 잠시후에 시작될 "밀림과의 전쟁"에 비하면 "양탄자 도로"였슴을 누구도 알지 못한채 한시간 가까이 걷게 됩니다
양탄자 도로가 끝나기 직전 정 북쪽의 전혀 길이 없는 낮은 산등성이로 GPS 에 방향을 의존한채 오르기 시작합니다(2.0마일/2360')
이 도로에서 Big Thunder Falls 까지의 남은 거리는 불과 0.5마일, 낮은 구릉까지 400여 피트는 위 사진 정도로 그런대로 통과했지만..
구릉을 넘어 아래쪽에 있는 Clear Creek 까지 또 다른 400여 피트 를 내려가는 길은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완벽한 열대의 밀림 그 자체로..
나무 아래로 기고, 넘고, 빠져 나가고, 찔리고, 긁히고 를 수없이 반복해도 진행은 느리고 몸은 땀범벅으로 변하며 모두 밀림의 탐험가가 됩니다
특히 Creek Side 로는 애팔라치안 산맥을 뒤덮고 있는 진달래과 나무인 "로덴도론" 이 좋은 환경 탓에 제맘대로 뒤엉켜 자라고 있어
그 나무들를 비켜 간다는 일이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울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0.2마일을 오는데 무려 50여분이 걸렸습니다
Clear creek 에 도착해 잠간의 고민 끝에 휴식도 못한채 모두 신발을 벗어 목에 걸고 도강(?)부터 시작합니다
맑고 조용하게 흐르는 Clear creek은 제법 넓고 물살은 염려할 정도는 아니였으며 깊이는 무릅 정도로 안전하게 건널수 있습니다
휴식은 물에젖은 발을 말리고 신발을 다시 신는 시간과 맞 바꾸고..
또 다시 뒤엉킨 나무 사이를 비집으며 남은 0.3 마일을 향한 북진(?)은 계속됩니다
고되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늘 긍정과 미소로 발랄하게 매사에 열심하는 이OO님은 모든분의 본보기가 되어줍니다
드디어 포효하듯 으르렁 대는 장엄한 폭포의 사운드를 들으며 목적지인 Big Thunder Falls 의 코 앞에 있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합니다
암벽과 빙벽에 단련되신 실력을 가감없이 선보이는 최OO 님은 전혀 힘든 기색도 없이 솔선수범을 하시고..
이OO 님 역시 후덕한 몸매 만큼이나..
불평없이 듬직하게 잘 해내셨습니다
"시애틀에 계속 살지 왜 아틀란타에 와서 이런 ..." 유머러스한 말씀이 지금도 (쓴)웃음을 만들게 하시네요 ~ㅎ
그동안의 훈련으로 많은 체력과 기를 쌓아 올리신 명OO 님은 오늘도 역시 수훈 갑 입니다
이 두분의 표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읽을수 있을까요?
어느분의 말씀대로 "리더를 누굴 만나느냐"가 중요 하다는데.. 그래도 잘 만났다고 해주시길.. ~ㅎ
명OO님은 모든것이 완벽한데, 쬐끔만 길면 ..
드디어 태고의 신비를 보여주는 Big Thunder Falls와 마주합니다(2.5마일/2355')
마지막 0.5마일의 밀림지대를 통과하는데 1시간3여0분이 걸렸고 트레일 입구를 출발 해서는 2시간30분만에 도착합니다
앞서의 설명대로 슬롯 협곡의 전망과 폭포는 놀랄만 한 수준입니다. 35 피트의 높이의 갈라진 수직의 바위절벽 틈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Big Thunder Falls의 굉음은 보는 우리들의 기를 죽이는데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또한, 두 절벽 사이의 거리는 가장 좁은 지점은 불과 몇 피트에 불과하며 이런 슬롯 협곡은 남동부 지역에서는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아쉽다면, 폭포 주변의 거칠고 험한 환경으로 인해 좀더 가까이 그리고 폭포 내부쪽을 자세히 살펴볼수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느 한겨울 강추위에 대부분의 폭포수가 꽁꽁 얼어붙어 있을 환상적인 상상을 혼자 해보며 벌써 겨울 Trip 을 계획 해 봅니다.
장시간 밀림과의 사투? 를 벌이느라 땀에 뒤범벅된 몸을 쉬고 씻느라 배고픔은 사치가 되버렷고...
2시가 가까워지며 모두들 제정신으로 돌아와 식사와 휴식에 들어갑니다,
식사후 시원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트레킹 팀의 최종 점검 회의시간을 갖게됩니다
벌레에 물려 부은 예쁜 눈을 가려주는 나뭇잎에 감사합니다 ~ㅎ
생사고락(?)을 함께한 일곱분의 모습들은 "우리가 그랬었나?
다시 도강을 위해 모두 신발을 벗어 등산화 목걸를 한 모습들이 비장해 보이기 까지합니다
되돌아 오는 길은 올때와 달리 극심한 밀림 숲을 피해 북서쪽방향으로 우회하기로 하고 다시 Clear creek 을 건넙니다
물의 깊이는 무릅을 살짝 넘는 정도로 이곳 역시 안전하게 건널수 있습니다
크릭을 건너며 바로 이어 이번엔 쓰러진 외나무 타기 훈련에 돌입합니다
다소 걱정되는 외나무 타기 훈련은 한건의 마이너 해프닝을 만들며 무사히 통과합니다
밀림을 피한 하산길은 다소 불편했지만 예상대로 사진속 그림처럼 심각하지 않은 부드러운 하이킹으로 정상 운행에 가깝게 진행됩니다
약 0.9마일의 Off trail 을 끝내고 오전에 지났던 "양탄자 도로"에 다시 복귀 하며 그 반가움을 만세로 표현합니다
휴~~ !! 바로 앞에 우리가 세워놓았던 자동차를 반갑게 바라보며 지난 시간의 불편과 어려움은 옛날의 추억으로 모두를 되돌립니다
이제껏 수많은 Climbing과 Hiking의 경험을 했지만 오늘의 하이킹은 두고두고 잊을수 없는 특별한 하이킹의 날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부족한 리더를 군말없이 따라주고 호응 해 그 어려운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섯분의 회원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감사 했습니다 여러분!!!!!!!!!!!!!!
오늘의 산행 통계는 5.0마일/고도게인 1160 피트/6시간6분간 이었습니다
오늘 얻어 온 무공해의 상처들.. 좀 불편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