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Hiking/등산지식

겨울산행때의 주의점

NaNo+AlphaGo 2010. 1. 13. 04:01

저체온증-동상 '방심은 금물!'

"눈꽃의 아름다움에 너무 취하지 마세요. 겨울산은 아름다움과 동시에

저체온증, 동상, 실족 등 비수를 품고 있는 존재니까요."

 

서른번이 넘는 히말라야 설산 등반을 통해 8000m급 14좌를 완등했던 산악인 한왕용씨(39ㆍ에델바이스)는 겨울산이 매력적인 만큼 위험성을 내포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체온증이나 동상을 유발하는 추위와 등산로를 이탈한 채 방황케 만드는 눈 등 '공공의 적'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

 

보온의류-중등산화 준비를 오후 4시전엔 산행 마쳐야 빙판길엔 아이젠 착용 필수

 

▶짧은 코스, 큰 기쁨=겨울에는 해가 짧기 때문에 하산 시간을 고려, 오후 4시 이전에 산행을 마치도록 코스를 짧게 잡는게 좋다. 최대 왕복 6~8시간의 등산이 알맞으며, 날씨에 이상 변화가 생기면 지체없이 하산한다. 등산 전 가벼운 체조로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며 산행중 많이 사용하는 다리와 무릎 등의 부위를 특히 많이 풀어준다.

 

▶기능성 보온의류 준비=겨울산은 추위가 혹독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도 크다. 가벼우면서도 방풍과 방수, 보온, 땀 배출 기능 등이 뛰어난 재킷과 바지, 모자 등을 준비한다. 땀이나 물기를 쉽게 흡수하는 데 반해 배출이 느린 면 속옷, 청바지 등의 면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 장갑과 양말은 항상 여벌을 준비한다.

 

▶중등산화를 신어라.=겨울 등산로는 평지와 다르게 울퉁불퉁하며, 기온 차에 따라 땅이 얼고 눈이 녹지 않아 딱딱하면서 미끄럽다. 이런 조건에 적합한 신발을 갖추지 않는다면 피로를 빨리 유발시킬 뿐 아니라 곧바로 무릎관절 등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등산화는 방수와 투습, 보온 기능을 갖춘 것을 고르며 출발 전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방수제 등을 충분히 바른다. 아이젠 착용을 위해 밑창이 두꺼우면서 발목이 높은 중등산화를 고른다.

 

▶빙판길에선 아이젠 착용=미끄러운 빙판길에서는 아이젠이 필수. 하지만 아이젠을 착용할 경우 길을 걷다 넘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일반 눈길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무릎 보호에 좋다. 눈이 많이 쌓인 길을 걸을 때는 게이터(스패츠)를 덧대는 것도 좋다.

 

▶안전사고는 미리 대비=배낭을 등에 메면 넘어질 때 완충작용으로 머리나 허리 등의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랜턴과 휴대폰, 호루라기 등을 항상 휴대하는 것도 안전 산행의 지름길. 등산로에 난 발자국을 따라 걷는 게 가장 좋으며 발자국이 없을 때는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강하게 밟아 누르는 듯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