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4일 아침,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체로키 국유림의 중심부, 해발 약 3,165피트 고지에 자리한 Stecoah Gap에서 하루의 트레킹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지점은 차량 접근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애팔래치안 트레일(AT) 고갯길 중 하나로, 장거리 하이커들 사이에서는 흔히 ‘리부트 포인트’로 불리고 있습니다. 'Stecoah'는 체로키어로 ‘족장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 지역은 과거 체로키 원주민의 이동로로도 기능하였습니다. 이날의 시작은 NOC에서 차량으로 픽업해 준 Amy 덕분에 편안하였고, 짙은 이른 아침 안개와 고요한 숲의 풍경은 트레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AT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축적해 온 시간의 통로이자 사색의 여정이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