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WCT (West Coast Trail) 에 관한 정보를 접하게된것은 지난3월경 모 단체에 참석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곳 회원들로부터 전해들은것이 최초였다,, 평소부터 세계적인 트랙킹코스인 존무어 트레일등 트렉킹에 관하여 높은관심있었던 나로서는 흥미를끄는 알이아닐수 없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http://www.westcoasttrailbc.com/ 이라는 공식 홈페이지가 나왔다, 기본적으로는 총 75km(47mi)의거리로 남북으로 해안선을따라 조성된 트레일로 보통 6~8일간의 일정으로 트렉킹을한다는 내용이었다, 추가로 결코쉽지않은 트레일 환경이라는것이 우선 눈에들어온다, 또한 기간은 5월~9월말까지 5개월간만 오픈한다,
열심히 들여다보다 5월3일에 예약을하기위해
선택의 여지없이 급한마음에 혹시 빈자리가 있는지를 물으니 몇명인지부터 묻는다, 두명이라하니 두개의 날자뿐이라며 7월10일과 29일 중 어느날을 택하겠느냐고한다, 앗싸~아, 다행이다 생각하며 7월10일로 해달라니 돈을내란다,
입장료는 한사람당 CAD 152.50 이란다,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뜨끔하게 받는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뒷간에 다녀오니 딴생각이드는꼴이라 하든가, 이제는 준비끝이다, 잠시후 확인 e-mail 이 도착했다, 오리엔테이션 때 프린트해서 가져오란다,
드디어 기다리던 출발일자가 3일후로 다가왔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이용해 Mt. Baker Summit 을 2박3일로 다녀오고나니 마음이 바빠졌다,
미리부터 준비는 해왔기에 짐을 챙기는데는 문제는없었다, 7월8일밤 모든짐을 배낭에 넣고 저울에 올라가니 내가 55파운드, 달콩은 45파운드다, 휴~ 이걸메고 일주일정도를 걸어야한다는 생각을하니 쉽지않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달콩은 오히려 편하게 생각하는것같다,
지금으로서는 괜찮을것같다고.. 그런마음이 계속되어 실전에서도 그래주길 마음속으로 기대한다,
사실 짐의 절반이상의 무게는 음식이다, 또한 몇끼니를 무엇을 먹을지의 계획은 참으로 골머리아픈 일중의 일이지않은가,
기본적인 주식은 누룽지로 결정했다 (현미잡곡밥을 한후 후라이팬으로 눌린 홈 메이드로), 남어지 보조식은 한국마켓에서 구입한 해물짬뽕,
떡국, 바지락 칼국수, 스푸 로는 해장국과 육계장 그리고 시금치국을 준비했다, 또 일부는 REI 에서 구입한 물만부으면 먹을수있는 드라이드 백팩킹 후드 몇봉을 넣었다, 물론 모든 음식의 포장재는 완전히 발가벗긴후 별도의 짚락에 종류별로 구분하여 무게와 부피를 최소화시키는건 기본적으로 할일이었다,
또 이동중에먹을 점심및 간식으로는 트레일믹스를 기본으로하여 양갱,에너지바,집에서 얇게썰어말린 사과등을 준비했다, 잠시후 달콩이 제안을 한가지한다, 와인을 가지고가면 안되느냐고, 망설이지않고 퉁명스럽게 즉시나간 나의대답은 "아니 그렇게 우아하게 다니고싶어!" 달콩의 표정이 순간 사약 받은표정이다, 그렇게 퉁명스럽게 대답해놓고나니 되레 미안한 생각이들어 곧 180도 로 말을바꾸었다, "그래그래 1리터만 물병에 담아가지뭐" 간신히 미안함을 쓸어담아 수습한후 즉시 물병에 가득채운 미안함과 와인을 보여주니 달콩의 표정이 대충은 원위치에 와있다, 흐휴~ 큰일날뻔했다, 빨리 쓸어담길 다행이지 하며 생각해본다,
내가 그렇게 분위기를 모르는 목석인가?, 아닌데~,
배낭과 모든장비들를 차에실어놓은후 내일새벽 5시에 알람을 맞춘후 밤10시에 평소보다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9일아침 알람보다 일찍 눈이 떠진다, 긴장한 탓이다, 주방으로가 커피를준비하고 아침에 먹을빵를 굽고.., 부지런히 잔짐을챙긴후
찦차에올라 시동을건다, 5시50분이다, 모두가 아직 자고있을시각에 새벽공기를 가르는 이 기분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든다,
아나코테스에 도착하니 7시30분, 지금부터는 돈이다돈,운전자와 소형차의 배삯이 $53.70, 승객한사람의 요금은 $16 이다,
벌써 합이 $69.70, 그래도 돈만내면 건너갈수있다는게 기분좋지않은가, 출발시간은 8시15분이니 아직 여유가 있다, 우선 삼각대를 빼어 증명사진을 찍어둔다, 마치 이 사진이 없으면 누구한테든 무효선언을 받을것처럼말이다,
구수~한향의 커피와함께 준비해간 홈메이드 베이글빵으로 차에앉아 우적~우적~ 아침의무를 다하며 옆의차들을보니 피장파장이다, 포도청은 동서를 막론하고 똑같은가보다,
밴쿠버섬의 시드니항에 도착하니 11시20분이다, 직행이라서 그런지 다른때보다 훨씬일찍도착해 묻는앵무새에 답하는앵무새 식의 입국심사를 받는다, 날씨는 중간정도의 흐림이다, 출발전 확인때는 내일부터 날씨가 쾌청할거라 했으니 하늘을 믿기로했다,
약 두시간의 시골길을 달리니 왼쪽에 Port Renfrew Registration Office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트레일헤드 이기도하다, 여기저기 하이커들이 서성대고있고 꼴이 말이아닌 트랙킹을 막끝낸듯한 하이커들이 거지중의 상거지모습을하고 접수대로 들어오는 모습들을보니 갑자기 걱정이 밀려온다, 나도 저렇게되나, 여름이라고 짧은 케이터를 가져왔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롱게이터를 착용하고있다,
잠간 시간을내주어 물어보니 3~4일을 비를맞았단다, 비내리는 진흑탕속에서 사투(?)를 벌이다보니 이모양이됐단다, 그러면서도 환하게웃는모습들이 잠시 밀려왔던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일단 3시30분에있을 오늘의 마지막 오리엔테이션 에 신청을한후 이곳저곳을 둘러볼 요량으로 접수처를 빠져나왔다,
아직 오리엔테이션까지는 시간이남아 좁디좁은 시골갯가의산골 마을을 둘러보았다, 눈에띠는거라곤 WCT 와 관련된 시설물 과 거기에 기대어 생활하는 지역원주민의 근린시설과 건물들만이 있을뿐 어느산골마을과 다를바가 없었다,
3시20분에 도착하니 대여섯명의 신청자가 의자에앉아 서로의 계획과 앞으로의 일정에대해 열심히들 대화를나누고 있었다,
시간이되니 접수를받던 여직원이 직접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나레이션을 해준다, 내용인즉 트레일의 환경과형태, 해변트레일을 걸을때 조류시간 보는법, 안전과 에티켓 등 일반적인 내용이다,
독일계 카나다인인 이 여성이 접수에서부터 교육 그리고 문잠그고 집에가는일까지 하는것같다, 짬짬히 기념품판매도하고 트렉킹도중 두번강을 건너는데 그 배삯 1인당 $32 도 이분이 받는다,
약 50 여분간의 교육을받고난후에야 트레일 허가증을 내어준다, 이허가증은 트렉킹이 끝날때까지 아주 소중히 간직해야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허가증이 있어야만 배를태워준다,
뱃사공이 어찌나 찬찬히 보는지 대충보겠지했던 나의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어느정도자세히 보는지 어떤 인디언 뱃공은 나의 출생년도를보고 자기와 같은해라고 좋아할정도다.
그리고 트렉킹 기간동안 사용할 지도 도 한장준다, 이 지도 한장이면 99%는 스스로 모든 트레일의 현황은물론 주변의 모든시설물,장애물,위함지역등 을 확인할수있고 또 미리 대처할수있도록 상세하기가 이를데없다,
그 지도위에 하이커의 요청일수에 따라 밀물 썰물 즉 조류시간표를 가위로 싹둑잘라 붙여준다, 해변길을따라 걷기위해서는 필수이다,
해변길을 걸어야할 시간에 바닷물이 걷기에 필요한만큼 빠져주느냐 마느냐에따라 갈수도 못갈수도 있기때문이다,
그위에한가지더 추가한다면 해안의지역에따라 걸을수있는 썰물의높이가 다르다는점에 유의하여야한다,
마지막으로 한장을 더준다, 위급 또는 긴급시에 대처방법및 연락방법이적힌 메뉴얼이다, 받으면서도 "이것만큼은 절대사용하지말아야지"
를 다짐한다,
교육이끝난후 타고간 Jeep차을 주차할곳을 찿아야했다, 접수처에물으니 트렉킹 출발지 바로옆에가면 1박당 $5 이란다,이곳은 접수처에서 동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져있다, 편리하기는 한것같다,
이때 접수처 주차장에 한사나이가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자기주차장에오면 1박당 $3불 이란다, 서쪽으로 2km 를 따라가보니 안전해보인다, 그리고 바로앞이 트렉킹을 끝낸후 되돌아오는 버스를타면 내려주는 종착지여서 더욱맘에 들었다,
출발당일에 5일치 $15 선불이란다, 내일만날것을 약속하고 다음으로는 오늘밤 잠자리를 찾아야했다,
도착전 나의생각으로는 트렉킹을하는 하이커에게는 하루전 잠잘수있는 캠프그라운드가 트레일헤드쯤에 있을줄알았는데 그게아니다,
트렉킹 시작일부터 끝날때까지는 몇박을하든 자유지만 시작전과후는 본인스스로가 해결해야한다, 그렇다고 미리 입장할수도없다,
인근을 둘러보니 단정해보이는 R.V & Tent 싸인이보여 들어가 주인을 찿으니 없다, 에라~ 우선 텐트부터치고보자,
저녘을먹은후 사무실에가보니 주인이와있다, 요금을물으니 $20 내란다, 속으로 "아니 이 산골에서 텐트하는데 20불 이라니" 사실 주차장 주인에게 물으니 10불이라해서 왔는데 그게아니다, 좀 비싸긴했지만 시설은 꽤나 일류스럽게 만들어놓았다,그래도 재워주니 고맙다,
내일부터의 기대감과 설레임을 침낭속에 재우며 잠을청핸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누룽지탕으로 아침식사를 한후 커피한잔을 느긋하게 마신후 8시까지 주차장으로 갔다, 8시30분에 트렉킹이 시작되는데 그 시간에 맞춰 트레일입구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4km 남짓한 거리니 10 여분이면 갈수있는 거리다, 날씨는 예보대로 구름한점없는 파~아란 잉크빛 그대로다, 세상에 이보다 더 기분좋은일은 오늘은 다시없을것같다,
시작부터 쾌청이니 끝나는날까지 모든여정이 쾌청하게 마무리될것이라는 확신이온다,
주차장 도착전 바로옆의 Port Renfrew 에가서 주변을 돌아보니 해변의 옅은 아침안개에 살포시드러낸 항구의 모습이 제법 근사해보인다,
주차장 주인의 라이드로 트레일헤드에 도착하니 맨먼저 해야하는것이 걷는게 아니고 배를타는일이다, 이 강의이름은 Gordon River 이다,
이곳의 공식적인 이름은 Gordon River T.H.이다,
이곳에서 배를타고 맞은편 산(이곳에서는 Forest Trail 이라부른다) 에서부터 걷기가 시작된다, 배를 기다리며 생선손질하는 작업대위에 저울이 달려있어 달콩의 배낭을걸어재보니 45 파운드다, 너무 무겁다는 생각에 짐을달라고하니 시작하고난후 봐가며 주겠단다, 물론 내것도 달아보니 55파운드다, 지금으로서는 둘다 ok 다, 나중일은 나중에 해결하기로하자,
드디어 8시30분, 뱃사공의 등장과함께 10여명이 탈수있는 모터보트에 승선이 시작된다, 일행이 열댓명이되자 두번에 나누어 타란다,
승
승선후 출발동기생들과 서로의 인사를나누며 즐겁고 안전한 트렉킹을 다짐하며 나는 어디에서 왔다며 조금은 소란스레들 서로를 소개한다,
우리는 한국인이니 차라리 한국에서 왔다는편이 이들에게 흥미와 관심의 중심에 설수있다고 생각해 한국에서 왔노라고했다,
생각해보니 영어도 짧으니 제격이 아니던가, 예상대로들 와~ 야단들이다,
시치미 뚝떼고 많이 도와달라고해본다, 모두들 "앺슬룰리" 를 합창한다,
한국에도 이런 트레일코스가 있느냐고 물어온다, 나는 얼른 약 400km 에 이르는 백두대간 이라는 트레일이 있다고 대답하니 모두들 놀란다,
이곳은 겨우 75km 이니 길이로 따지자면 우리가 카나다인들보다 높은코를 갖은택이 아닌가,
겨우 몇마디 주고받는사이 배는 벌써 도착햔다, 5분도 채안걸리는 거리이니 그럴수밖에, 16불(세금포함)짜리다, 다른때라면 본전생각이
들법도 하지만 오늘은 그런생각이 전혀안든다,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일에는 누구든 팍~팍~써도 불평들이없다,
우리는 트레일헤드의 간판앞에서서 안전한트렉킹과 "우생순" 을 만들것을 다짐하며 환한웃음과함께 첫발을 내딛었다,
출발후 채1분도안되어 나타난트레일의 땅바닥을쳐다보니 예사롭지가않다, 이때만해도 우리는 트레일의 성격에대해 대단치않게 생각한게
사실이다, 제까짓게 험해봤자 한시간에 4km(2.5mi) 정도는 식은피자먹기로 갈수있다고 말이다,
Forest Trail 은 우리동네와 전혀 다를바없는 그저 낮익은 산림일뿐 특별한 감흥은 일어나질않는다,
허어~ 이제 슬슬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다, 나무뿌리에 바위가 솓아있고 거기에 경사가 곁들인 그야말로 최악트레일 삼종셋트다,
드디어 108번째 이트레일의 마지막 나무다리다, 순서는 내가 가는 반대쪽 즉 북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꽤 근사해보인다, 앞으로남은 107개의 나무다리는 염두에도없다, 현재로는 그저 아름다운 자연과 다리가 조화롭고 멋지다는 생각뿐이다,
조금을더가니 말로만듣던 나무사다리가 첫등장을한다,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않아보인다, 내려가는 하행열차이다보니 생각보다는 쉽다,
아쉽게도 사다리의 번호를놓쳤다, 현재 대략 기억하기로는 백몇십번이 되었던것같다,
아무래도 번호를 확인하기위해서는 다시한번 갖다오든지 해야할것같다, 한편 이곳의 모든시설물들은 철저하게 목재로만 제작되어있다, 이유는 여러분이 추측하듯 철저한 자연보호 정책때문이다,
내려가보니 또하나의 긴~상행열차사다리가 우릴 기다리고있다, 제법 길어보인다, 그래도 아직은 그저 재밌다,
후에 다가올 고통과 고난의 전주인지도 모르고 기어오르고 또 기어내리고를 반복하면서..,
너무 오랫만에 쓰는글이다보니 도대체가 두서가 없어보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2편은 다음으로 미뤄야할것같다,
오늘이 금요일 24일, 오늘밤 12시부터 5박6일간 집을 또 비워야할것같다, 레니어로해서 마운트 후드까지 연이은 산행 계획때문이다,
요즘 우리집은 마치 살림을 완전히 접어놓은 집안꼴이다, 오는 토요산행에 또 미스할것이니 조만간 이제 집에서 쉬어도 좋다는연락이 오리라, 이 글 한편으로 일주일은 잘리는게 연기될수 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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