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cture/2022

장봉도(인천) 4/20/22 #1

NaNo+AlphaGo 2022. 4. 28. 15:55

장봉도[長峯島 ]

북도면에서 홀로이 떨어진 섬

 

장봉도 개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7.15km2, 해안선 길이 22.5km, 최고 높이 121.8m, 514가구 1045명, 초등학생은 6명이다. 인천에서 서북쪽 22.6km, 동쪽의 시도와 10.5km 지점에 있다. 명칭 유래를 보면 섬이 형태가 길고 봉우리가 많아 ‘장봉도(長峰島)’라 부르게 되었다. 주민들의 입도 시기는 신석기시대 전기부터이다. 고려시대에는 강화현(江華縣), 조선시대에는 강화도호부(江華都護府)에 속했다. 1717년 수군의 진(鎭)이 설치되어 교동의 통어영(統禦營)에 속하게 되었다.

 

토지는 논 0.57km2, 밭 0.56km2, 임야 5.47km2이다. 섬이지만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한다. 근해에서 백합, 꽃게, 새우가 잡히며 바지락이 많이 채취된다. 김양식이 활발하여 김공장이 29개나 있을 정도로 높은 소득을 올렸으나, 인근의 인천국제공항 매립 공사로 인해 중단되었다. 고유의 민속놀이로 띠뱃놀이가 전해진다. 섬 남쪽에는 용암해수욕장과 한들해수욕장이 있는데 노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명소이다.

 

장봉도 둘러보기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북쪽으로 30여 분 달리면 장봉도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인천 연안 부두에서 2시간 30분 걸렸으나 지금은 영종도 신공항의 개발로 영종도에서 1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삼목 선착장에서 아주 가까운 신도나, 시도, 모도와 달리 30분 정도 배를 타고 가기 때문에 섬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장봉도는 주변의 신도 · 모도 · 시도와 함께 옹진군 북도면을 이룬다. 장봉도는 북도면에서는 가장 큰 섬으로 신도와 장봉도로 출항하는 배는 차도선이다.

 

배에서 내리면 ‘장봉도’라고 쓰인 주홍색의 아치형 문이 반긴다. 이곳이 ‘옹암 선착장’인데 물양장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장봉도바다역’ 즉 대합실과 함께 그 옆으로 공터에 조각상 하나가 보인다. 이 조각상 덕분에 장봉도는 ‘인어 섬’이라고도 불리는데 장봉도에 다녀왔다는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옆 해안에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고 근처에는 ‘멀곳’이라는 작은 무인도가 있는데 이 해안에서 섬까지 잇는 구름다리가 놓여있다.

 

선착장에서 앞을 바라보면 길은 삼거리. 그러나 오른쪽은 물양장으로 가는 길이고 더 이상 길은 없다. 이곳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곳 국사봉 등산은 전국적으로 유명해 주말이면 이곳은 당일 코스로 등산을 즐기려는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몇 년 전부터 장봉도에 등산 코스가 생기면서 등산객이 몰리고 있다. 등산 코스는 △말문고개~봉화대(왕복 2시간) △말문고개~가막머리(왕복 4시간) △옹암 선착장~가막머리(왕복 6시간) 등이 있다. 강화도와 영종도를 바라보며 걷는 맛이 색다르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3차선의 도로인데 왼쪽은 차량 대기 라인이다. 그것은 인천으로 가기 위한 차량들이 줄을 서는 곳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가면 3차선이 2차선으로 바뀐다.

장봉 1리의 옹암해수욕장은 자연 그대로의 해수욕장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깊지 않아 가족 단위의 휴식처로 알맞은 곳이다.

장봉1리 전경

해수욕장 입구 앞에서 서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오른쪽에 혜림원이라는 복지시설이 있다. 그 주변으로 오른쪽으로 국사봉 오르막길이 있다. 왼쪽에 있는 산이 해발 52m의 ‘거머지산’이라고 한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구름다리가 있고 오른쪽에 정자형 쉼터가 있다. 아마도 전망대인 듯싶은데 정상이 63m 봉우리다. 안내판에 의하면 자연농원 가는 길이다. 이 길로 해서 내려가면 장봉도의 북쪽 해안이다. 여기서 오른쪽을 보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서 그렇지 나무만 없다면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바다를 바라보면 넓게 형성된 갯벌이 보이고 배가 다닐 수 있는 수로는 아주 좁아 보인다. 여기서 마주 보이는 먼 곳이 바로 강화도 일대 해안이다. 다시 몇 분을 걸어가면 하얀색의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역시 철제 아치형 다리다. 남쪽에 있는 봉우리는 121.8m 높이이고,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정상인 국사봉에 닿는다. 왼쪽 뒤로 전망대가 있다. 도로는 약간은 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이다.

 

이어 어느 정도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 가기 전 오른쪽으로 국사봉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삼거리 옆 왼쪽에 주유소가 있다. 삼거리 앞에 세워진 도로표지판에 의하면 왼쪽으로 ‘한들해수욕장’ 가는 길이다. 해수욕장이라지만 역시 인적이 드문 한적한 해수욕장이다. 그다지 넓지 않은 해수욕장이다. 주변에는 집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민박집 몇 채만 보일 뿐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 날가지 섬으로 이 섬에도 모래해변이 있다.

‘장봉도 541번길’로 들어서면 농협 건물과 함께 그 옆으로 학교 후문이 있다.

 

장봉도의 중심도로인 ‘장봉로’는 소방파출소 옆으로 이어진다. 논과 논 사이의 포장도로가 장봉로인데 좌우로 펜션이 있을 뿐 다른 시설은 없다. 약간의 경사가 진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넘어가면 바로 앞에 마을이 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길은 장봉도에서는 가장 긴 ‘건어장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버스 종점 역시 이 해변 앞이다.

장봉2리 전경

장봉 3리는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버스정류소가 있는 곳에서 마을로 들어가면 삼거리에 안내표지판이 걸려있다. 오른쪽은 장봉 3리이고 이곳으로 계속 가면 진촌해수욕장이 있다. 진촌해수욕장은 낙조로 이름난 곳이다. 그리고 반대편인 왼쪽으로는 장봉 4리이고 건어장해변이다.

장봉 4리 중심지로 가다보면 길가에 팔각정쉼터가 있고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마을이 진촌마을이다. 이 마을 뒤로 이어지는 산길인 임도를 따라가면 섬 북쪽 끝자락인 가막머리에 닿는다. 이곳에는 전망대가 있고 아래쪽은 풍광이 뛰어난 해안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특히 앞 동만도와 서만도 사이에 온통 붉은 기운으로 물든 장엄한 자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낙조로 유명하다. 장봉도에는 모두 4개의 마을이 있는데 이곳에 나란히 두 개의 마을이 있는 것이다. 4개의 마을 공히 해수욕장 하나씩을 끼고 있는 셈이다.

장봉도는 한강 하류의 섬으로 김양식이 잘 되는 장소였다. 무공해 김이 외부에 널리 알려진 20년 전만 해도 29개나 되는 공장에서 김이 대량 생산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보니 영종도 공항 개발로 해류의 방향이 바뀌고 생태계의 변화로 인하여 김 작황이 격감해 버린 것이다. 인건비 상승과 바다 오염, 밀집 양식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인천공항 개발로 비록 보상은 받았다고 하나 김 공장이 모두 폐쇄되고 고작 한 군데만 남아 있다.

옹암마을의 생선 말리는 풍경

장봉도 관광 명소

장봉도 모래톱

밀물과 썰물로 인해 하루에 두 번 사라졌다 생기는 모래섬이다. 지난 2003년에 해양수산부에 의해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장봉도 주변 해역에는 무인도인 동만도, 서만도까지 이어지는 수십만 평의 모래톱이 있다.

옹암해수욕장

 

인어의 전설로 유명한 장봉도의 옹암해수욕장은 넓이 50m, 길이 2km의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주변에는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며 둘러싸여 있고, 또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지로서 가장 적합한 곳이다. 주변의 무인도에는 천연기념물 360호로 지정된 ‘노랑부리 백로’가 서식하며 이곳은 새들이 떠나지 않을 만큼 조개, 낙지, 소라 등이 풍부하고, 썰물이면 드러나는 드넓은 갯벌에서는 모시조개, 동죽, 바지락, 대합 등이 많다.

 

한들해수욕장

자연 발생 해수욕장으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희고 고운 백사장으로 아늑한 분위기에서 여름철 가족들과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해변 좌우측 갯바위에서 낚시도 가능한 해변이다.

 

진촌해수욕장

장봉도 끝에 위치하고 있는 해수욕장으로 고운 모래와 노송 숲이 어우러져 경치가 일품이며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서해 낙조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장봉도 인어상

장봉도는 옛날부터 어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강 하류의 3대 어장의 하나로 손꼽히던 곳이다. 옛날 장봉도 날가지어장에서 어느 어민의 그물에 인어 한 마리가 걸려 나왔다. 그들은 말로만 전해 들었던 인어가 나오자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상체는 여자와 같이 모발이 길고 하체는 고기와 흡사했다. 뱃사람들은 그 인어를 측은히 여기고, 산 채로 바다에 다시 넣어주었다고 한다. 그 뱃사람들은 수삼일 후 그곳에서 연 삼일 동안이나 많은 고기가 잡혔다. 이는 그 인어를 살려준 보은으로 고기를 많이 잡게 된 것이라 여기고 감사했다고 전한다. 연평, 대청 어장과 함께 3대 어장으로 꼽히던 곳이 바로 ‘날가지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