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독침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
막바지 피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해파리를 주의해야 한다.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연근해에는 총 6종의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다. 주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가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동해 부근은 최근 10여 년간 거의 0.5~0.6℃나 급상승하는 등 해수 온도가 빠르게 올라간 것이 해파리 등장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보통 해파리는 자신에게 부딪힌 사물에 자세포(쏘는 세포)를 발사한다. 자세포는 피부에 침투해 독을 퍼뜨려 통증을 일으키고 호흡곤란과 오한, 구역질, 근육마비 등을 초래한다. 심하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해파리에 쏘인 후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 안전할까.
활동 줄이고 바닥에 누우세요
독이 있는 해파리에게 쏘였을 경우 독이 몸속에 퍼지기 때문에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누워 상처부위를 가볍게 소독한 후 심장과 가까운 곳을 묶어준다. 이 때 상처부위 소독이 중요한데, 어떤 응급처치가 옳은 방법일까?
식초나 베이킹파우더는 꼭 챙기세요
해파리에 쏘이면 채찍질 같은 상처자국이 남는다. 이 때 식초를 상처부위에 콸콸 붓고 병원에 갈 때까지 닦지 않고 말리는 것이 좋다. 식초를 뿌리게 되면 침이 산성에 의해 유연해져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다.
베이킹파우더는 물에 개어 반죽을 만들어 쏘인 부위에 발라주면 좋다. 이는 독을 중화시키고 빨아들여 가려움과 부종을 가라앉게 한다.
식초나 베이킹파우더가 없다면 바닷물이나 알코올 성분이 있는 소주를 사용해도 된다. 단, 수돗물로 씻는 것은 위험하다. 수돗물은 오히려 독을 더 퍼지게 하기 때문이다.
손으로 상처를 만지지 마세요
독침을 빼내기 위해 손으로 만질 경우, 손으로 독침이 옮길 수 있다. 따라서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하며 눈에 보이는 큰 독침은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빼는 것이 안전하다.
응급조치 후 3일 정도는 통증과 가려움이 계속된다. 쏘인 부분과 그 주위가 심하게 붓고 열이 난다. 열이 심하거나 호흡 곤란, 오한, 구역질 등의 2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통증과 가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처방전을 받아 상처 부위에 약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옷을 입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상처에 옷이 스치면 물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상처에 닿지 않는 짧은 바지를 입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4일이 지나면 통증과 붓기, 가려움이 어느 정도 사라진다. 이때부터는 상처가 검게 변하는 색소침착에 주의해야 한다. 길게는 1년 정도 상처가 남기도 한다. 상처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는 긴 바지를 입거나, 강한 햇빛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