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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 잡은 틱톡, 유튜브 제치고 승승장구…中·美 정부도 예의주시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0531.html

NaNo+AlphaGo 2019. 1. 27. 13:10
요즘 인싸(인사이더)들은 다 안다는 틱톡이 유튜브를 제치고 동영상 플랫폼의 대명사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틱톡이 이용자 데이터를 중국 당국으로 유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처럼 보안 이슈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모바일 맞춤 플랫폼 틱톡, "15초 내에 눈길을 끌어라"

틱톡이 유튜브와 다른 점은 모바일에 맞춘 영상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유튜브와 달리 틱톡은 세로형 동영상 포맷으로, 모바일 이용자가 굳이 스마트폰 화면을 눕히지 않고도 빈 공간 없이 꽉 찬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찍어 편집해 올리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쉽고 편하게 도와주는 UI(User Interface)도 매력포인트다.  

이용자들끼리 영상을 쉽게 공유하는 기능은 한층 재미를 키우는 요소다. 다른 이용자의 영상을 공유하고 해당 이용자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틱톡 내에서 유행하는 춤을 서로 따라하고, 더 나아가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동작 인식 기능을 이용해 이용자끼리 춤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춤 뿐만아니라 이용자들이 여행지에서 봤던 재밌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나 15초에 맞춘 상황 설정으로 짧은 순간 웃음을 끌어내는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나나나’ 춤 영상 화면 갈무리. 개그맨 송준근씨 등 연예인들도 틱톡을 활발하게 이용한다. / 틱톡 갈무리
◇ 중국의 틱톡,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나 

틱톡은 중국 IT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2016년 9월 출시한 모바일 앱이다. 처음에는 틱톡도 영상 촬영과 편집, 공유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틱톡은 중국에서도 출시 1년 만에 1억 명의 중국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틱톡은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날개를 달았다. 틱톡의 개발사인 바이트댄스는 2017년 11월 미국의 숏폼 영상 제작 앱인 뮤지컬리를 10억 달러(1조1298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8월에는 틱톡과 뮤지컬리를 합쳤는데,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의 뮤지컬리 이용자들이 자동으로 틱톡 이용자가 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틱톡 이용자가 급증하게 된 계기다. 

틱톡이 해외 시장에서 자리잡게 된 것도 이 시기부터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Sensortower)의 2018년 10월 조사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시장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스냅챗 모두를 제치고, 가장 높은 월간 다운로드 건수(381만 건)를 기록했다. 

틱톡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미국의 우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스타트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틱톡은 2018년 11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 가치가 750억 달러(84조8775억원)로 늘어 미국의 우버(720억달러, 81조3528억원)를 제쳤다. 

최근 해외 브랜드들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광고 플랫폼으로도 틱톡을 눈여겨 보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구글 등 해외 기업 플랫폼이 중국 시장에서 차단된 상황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틱톡의 동영상 광고 단가는 시청당(클릭당) 1위안(약 166원) 수준인 반면, 위챗은 이보다 약 10배 가량 비싼 광고 단가를 책정했다.  

◇ 개인정보 유출 뭇매맞은 페북처럼틱톡 성장세 꺾일까

틱톡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플랫폼이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 문제가 언제든 틱톡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틱톡의 바이트댄스가 인터넷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통제를 가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틱톡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살펴보면, 틱톡은 페이스북처럼 이용자의 연락처와 올린 콘텐츠, 위치, 신용카드 정보 등을 수집한다. 문제는 틱톡이 수집한 이용자 정보를 중국 국가 당국과도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해놓은 점이다.  

틱톡의 개인정보 이용 약관. 틱톡은 이용자의 각종 활동 기록과 메시지, 전화번호 등을 수집하며, 이를 정부 당국과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틱톡이 수집한 개인정보가 미국 국가 안보에도 위협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최근 "틱톡과 같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중국의 SNS 앱은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위협이 제기된다"며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전송될 수 있으며 한 번 정보가 넘어가면 어떻게 사용될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PIIE는 틱톡이 개인식별정보 등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서양인의 얼굴 인식이나 군사활동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언제든 중국 당국이 틱톡을 검열하고 나설 수 있다는 점도 틱톡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최근 인터넷 상에서 정부 비판성 콘텐츠 등을 골라 차단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언제든 틱톡을 향해서도 "저속한 콘텐츠"가 많다는 이유로 규제의 칼날을 들이밀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관리국(CAC)은 인터넷 상에 게재된 700만 개 이상의 정보를 삭제하고 938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중국 규제 당국은 텐센트의 뉴스 앱에도 "인터넷 생태계에 해롭고 피해를 주는 저속하고 천박한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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