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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알 꽉 찬 봄에 먹으면 간 해독 검을수록 싱싱

NaNo+AlphaGo 2010. 5. 2. 15:00

주꾸미, 알 꽉 찬 봄에 먹으면 간 해독  검을수록 싱싱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봄에 맛보는 주꾸미는 별미다. 산란기를 앞둔 3, 4월에 가장 쫄깃하면서도 연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주꾸미의 살은 낙지보다 연하고, 꼴뚜기보다는 쫄깃하다. 또 감칠맛은 오징어를 능가한다. 지방은 적고 영양소는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다. 타우린 성분은 시력 회복, 당뇨병 예방, 콜레스테롤 억제를 돕는다. 특히 봄 주꾸미에는 머리처럼 생긴 몸통에 알이 가득 들어있다. 이 알은 간을 해독해 주고,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 가락시장에 들어온 주꾸미는 80%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국내산은 주로 제주 마라도, 전북 군산시, 충남 서천군 등지에서 들어온다. 요즘 가락시장에선 살아있는 중국산 활주꾸미가 최상품이다. 1㎏(8마리)에 1만2000~1만5000원 선, 중국산 냉장제품은 상품 4㎏상자가 2만~2만2000원 정도다. 중국산 주꾸미가 비싼 이유는 국내산보다 출하시기가 빨라 크고, 알이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시 활주꾸미는 최상품 1㎏(15마리)이 1만3500원, 군산·서천에서 출하되는 냉장주꾸미는 상품 5㎏상자에 2만8000원 정도. 3월 말~4월 초순엔 국내산 주꾸미의 알이 차오르며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주꾸미를 살 땐 가급적 살아있는 것을 고른다. 신선한 주꾸미일수록 검은색에 가까운 회색을 띤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져 색이 하얗게 변한다. 봄 주꾸미를 한층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충남 서천군은 22~30일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연다. 행사가 열리는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