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요일밤 11시20분 Paradise T.H. 를 출발 25일새벽 5시20분에 도착해 집을지은후 찍은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의 Camp Muir 모습입니다,
지난 5월말 보다 엄청나게 사라진 눈, 시한등 회원이 텐트를했던 그곳이 이렇게 변해있었습니다,
우리는 쉘터직전의 언덕에 그림같은 집을지었습니다,
레인저 분소 뒸쪽으로 보이는 정상부근은 평온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텐트 뒷쪽으로 저멀리 Mt.Adams 의 모습이 어느화가의 붓 자욱과함께 새벽을 열고 있구요,
한두시간 눈을 붙인후 텐트밖으로나와 오늘밤의 대사를 위해 휴식에 들어갑니다,
왼쪽에 계신분은 L.A. 에서 올라오신 방년 72살의 서보경 님 입니다, 이분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를 비롯해 마운트 윗트니, 남미 파타고니아 트랙킹,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존 무어 트렉킹, 히말라야 베이스캠프등반 등 을 부부가 함께하는 강철남 이시죠, 이곳 레니어는 2007년에 등반을 시도했으나 바람으로 좌절을 맛보기도한 분입니다,
지난밤 12시에 Paradise 에 도착해 차에서 잔후 아침 7시에출발해서 12시에 도착한 심경택 님이 합류를 합니다,
휴식과함께 오늘밤 오를 구름덮힌 정상을 바라보며..
예사롭지않은 구름무리가 저멀리 가득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이현상이 Thunder Storm 의 전조인지는 몰랐습니다,
전혀 느끼지못하고 그저 새로운 멋진 모습이구나 생각했지요,
해가 구름사이로 나올때는 눈 위라지만 어찌더운지 바싹 마른몸을 드러내 더위도 쫒아보가도하고.
집 좀 빌려달라기에 촬영용 렌트도 해주면서,
달콩은 누가 집을 들어갈까봐ㅡ 단디 집을지키고 있었구요, 나중에 정말 들어갔지요, 누군가가..
젤 쫄병이 취사당번은 당연하니까요,
바람이 전혀없는 오후의 산아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5시경 저녘을 먹은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7시경부터 서서히 불기시작한 바람은 점점더 텐트를 박살낼것같은 기세로 불어와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10시 20분경 대사를 위해 일어나니 가야되나 말아야되나를 염려하게되어 상의한결과 일단 고~하기로했지요,
준비를 끝낸후 우리네명은 바람을뚫고 나섰으나, 잠에서 일어날때부터 끙~끙~ 대며 갈수있을까를 걱정하던 달콩이 도저히 걷기가 힘든지 진통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달콩이 지난 마운트 베이커 하산후 잠을 잘못잔후로 계속 상태가 안좋았는데, 아마 캠프까지 무거운 짐을 메고와서 좀더 안좋아진것 같았슴니다, 달콩에게 무리하지말것을 주문하자 즉시 포기를 선언해 출발 20 여분후 텐트로 향한후 세명의 사내들만 오르길1시간여,
바람은 더욱 기세좋게 몰아치고 우리는 뚫고를 반복하며 아살아슬한 크레바스위의 사다리를 통과하면서 7시간후 정상에 다달으니 나의몸무게 120파운드가 솜털처럼 날아갈 정도의 매섭고 차가운 바람으로 변해 이리휘청 저리휘청 Iceax가 아니면 나뒹글정도로 무섭게 몰아쳤슴니다,
정상도착후 카메라를 꺼내들기는 했으나 구름과함께 흩날리는 눈바람으로인해 렌즈가 금새 얼어버려 촬영불가의 상태가 되더군요, 면포로 닦고 찍고를 반복하며 겨우 몇장의 증명사진을 건질수 있었습니다,
얼어버린 얼굴, 옷, 장비들, 그래도 웃자 웃어~, 옆의아저씨는 수염에 서리가 하얋게앉아 고드름처럼 변해버리기도하고, 와~ Thunder Storm 정말 대단하구나, 시속 40~45 마일은 족히 되는듯했슴니다,
잔뜩 얼어버린 얼굴을 피고는싶지만 맘대로안되는듯,
렌즈는 다시 얼어붙고, 구름과 눈 바람이 그나마 렌즈를 가리니 영상은 시력잃은 눈처럼 희뿌엻게 변했슴니다,
발아래놓인 방명록(Register Box) 은 잠시후 열기로 하구요, 온몸은 온통 서리밭이 되어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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