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cture/2009

Mt. Rainier 여름 등정기 2편 [7-24~27-09]

NaNo+AlphaGo 2010. 1. 1. 10:07

혹시 앉으면 좀나을까, 하지만 별무소용, 90도까지 오른다는 일기예보만 믿고 옷을 조금은 부실하게 준비해서 특히 고생이 심했던분, 얼마나 후회를하는지, 결론은 교과서죠, "후회는 언제해도 늦다"

 

 찍는다니 웃어는 보는데 표정이 영~~ 그얼굴에 그 햇살이 되어버립니다,

 

 이와중에도 방명록에 이름석자는 교대로 올리면서,

 

 멀리서오신 손님은 더욱값진 등정이기에 심각하게 쓰시더군요,

 

 으이그~좀웃어봐요~, 웃는게 그리힘든일인지를 아주 오랬만에 느꼈을 겁니다,

 

 코밑에 콧물은 흐르는데 그대로 두라네요, 추하지만..

 

 레니어 장난 아니지요? 성공적인 등반을위해 와신상담  2년이니 이 미소가 그표현 그대로인듯 참 맑고 밝으시네요,

 

 바람이 계속되니 최대한 몸을 감싸맨후 하산을 하며 쩌어억~갈라진 크레바스앞에서 포즈도 취해봅니다,

 

 그리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보였습니다,

 

 크레바스 넘어 저 멀리에 헬렌이 아물아물 친숙하게 다가오기도 하구요,

 

 무너져내린 크래바스의 모습이 큰동굴을 만들고 녹아내린 고드름과 함께 눈이 시리게 들어왔습니다,

 

이번 등반중 가장 위험하고 아슬아슬했던 크레바스위의 사다리 입니다, 폭은 3m 남짓하나 깊이에 놀라 아주 조심하지않으면 안되는곳이었습니다, 그대로 서서 고정된 로프를이용해 건너보려했으나 곧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잘못하면 바람에 그대로 날릴것 같아서요,

 

해서, 기어가기로 했지요, 제일 안전한 방법중에 하나로..

 

일흔둘의 노익장을 과시하시듯 여유있게 잘도 기시더군요, 70년전을 기억해가면서, 기는걸 잊지도않고 기억력도 좋으시지.

 

검은두건의 산사니이와 정상을 배경으로,

 

왼쪽 저~아래로 Ingraham Flat (11,200) 의 모습과 클라이머들의 텐트가 작은점으로 다가오고 그 오른쪽으로는 등반로가 보입니다,

 

대 사원처럼 우뚝솟아있는 Little Tahoma Peak(11014) 을 배경으로 폼도잡으면서,

 

 Ingraham Flat (11,200) 이 더 크게 더 가까와 옵니다, 오른쪽의 Cadaver Gap 옆으로 두길로난 등반로와 베이스 캠프가 멀리보이기도 하네요.

 

오른쪽으로는 Gibralter Rock (12650)이 마치 시루떡을 연상시키듯 케케로 쌓인모습을보니 부실한 아침탓인지 갑자기 허기가 밀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