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탕이 건강을 말아 먹는다>겉그림 | |
ⓒ 동도원 |
뜨끈뜨끈한 곰탕에 대파를 송송 썰어 넣고, 깍두기나 김치 한 보시기 곁들이면 한 뚝배기 거뜬히. 먹는 사람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사람도 곰탕 한 그릇으로 느끼는 행복이 크다. 담백하고 걸쭉한 곰탕의 이 맛을 어찌 쉽게 외면할 수 있으랴.
왠지 까칠해 보이고 원기가 부족해 보일 때, 골절이나 골다공증으로 뼈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공부에 지친 아이를 위하여, 수술과 같은 큰 병 회복 음식으로, 일과 스트레스에 지친 남편의 힘을 돋워주기 위해,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효도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곰탕.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보양식으로 곰탕만한 것이 또 있으랴!
그런데 이 듬직한 곰탕 앞에 숟가락 들고 주춤거리게 하는 책이 있다. <곰탕이 건강을 말아 먹는다> (동도원)가 그렇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들에게 대표적인 고급보양식으로 자리매김해 온 곰탕의 해로움을 조목조목 밝히고 있어서 충격적이다.
곰탕의 진실, 보양식일까? 병을 부추기고 비만을 보탤까?
"곰탕이 왜 위험한가? 곰탕에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두 성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액이 끈끈해지고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혈관 안에서 피가 엉기어 혈관을 막아 버린다. 따라서 곰탕을 즐겨 먹으면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증, 과지혈증 등의 질병이 만병 될 위험이 높아진다. 곰탕이 실은 우리의 혈액을 탁하게 하고, 각종 질병의 뿌리가 되는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곰탕을 포함한 동물성 식품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곰탕의 걸쭉한 국물은 몸에 유익한 성분만 많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곰탕만큼 좋은 음식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는, 곰탕이 몸에 좋기는커녕, 도리어 몸을 상하게 하고 회복을 돕는 것이 아니라 병이 더욱 깊어지는 결과로 몰고 간다고 과학적인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한다. 콜레스테롤이 주범인 병들의 원인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비만, 고혈압, 심근경색, 암, 당뇨병, 치매, 간질환, 만성소모성 질병(결핵 등), 요로결석, 남성의 발기부전과 여성의 성기능 장애, 만성 신부전증 등 요즘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고생하고 있는 병들과 동물성 지방, 곰탕과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 대안을 제시한다.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대체적으로 지배적이다. 그래서 갑자기 어지러울 때 원기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고기를 먹거나 보양식인 곰탕을 먹기도. 하지만 저자는 어지럼증은 제대로 먹지 못한 것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라면서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병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동물성 지방을 멀리하고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할 것을 조언한다.
어른들이 어지럽다고 하면 효도음식으로 해드리는 곰탕. 하지만 중풍 전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일 수 있으니 곰탕보다는 중풍 예방과 치료를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제 며칠 후면 명절, 효도식품으로서의 곰탕이 좋지 않은 그 이유를 좀 더 보자.
“대접을 받아야 할 시기의 부모는 동맥경화증을 비롯한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다 혈액을 더 끈끈하게 만드는(탁하게 하는) 곰국을 먹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뇌혈관병(중풍), 심장혈관병(협심증, 심근경색증), 고혈압, 과지혈증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효도는 정성만 가지고는 안 된다. 진정한 효도는 검소한 음식 즉, 현미밥(정제하지 않은 곡식)에 나물 반찬과 과일 간식으로 충분하다.” - 본문 중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는 곰탕의 주요 성분은 동물성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 외에 아주 소량의 탄수화물뿐. 뼈에 좋은 칼슘성분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뼈를 오래 끓인 만큼 뼈를 잘 붙이고 튼튼하게 하는 뼈 성분이 곰탕에 많을 것 같아 골절이나 골다공증 치료를 받는 사람들 중에는 곰탕을 먹는 경우가 많다.
곰탕, 뼈를 붙이게 하는 접착제일까? 골절과 골다공증치료에 정말 도움이 될까?
콜레스테롤이 넘쳐나는 세상, 시대 따라 보양식도 달라져야
<곰탕이 건강을 말아 먹는다>는 제목부터 반감이 느껴지는 충격적인 책이었다. 집에서 누구나 해줄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럽고 듬직한 보양식으로 철썩 같이 믿고 있었고, 아이들 성장에도 제일 좋은 음식이라고 선호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곰탕을 좋아하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만환자수가 9배 증가, 비만으로 인한 진료비는 7.5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비만의 원인도 동물성 지방. 그렇다면 시대에 따라 보양식도 분명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콜레스테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콜레스테롤이 두려운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곰탕만 즐겨봄이 좋을 듯하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이 섭섭했고 책을 모두 읽고 난 지금도 무척 섭섭하다. 곰탕의 진실을 알고 난 지금, 곰탕을 옛날처럼 반갑게 먹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나처럼 곰탕이 보양식이라고 믿었거나 곰탕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곰탕, 보양식일까? 저자의 말처럼 각종 병을 부추기고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만을 보탤까? 한번쯤 자세히 알아 볼 필요가 분명 있는 것 같다. 저자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곰탕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지방. 또 어떤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까?
▲몸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의 함정은? ▲계란은 과연 완전식품인가? ▲우유를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등 푸른 생선이 몸에 좋다는 오해를 버려라. ▲발효식품이 우리 몸에 유익하다는 오해, 발효식품 영리하게 따져보자. ▲멸치가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오해, 뼈에 좋은 것은 따로 있다. ▲식물성 기름은 식물성분이니 많이 먹어도 괜찮다? ▲풀만 먹고 어떻게 살아?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곰탕 대신 무엇을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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