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cture/2015

Red Mtn(Salmon La Sac) 11/18/15

NaNo+AlphaGo 2015. 11. 20. 06:14

평소 Salmon La Sac 지역의 산행지를 오가며 Cle Elum Lake의 북쪽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띠는 산 Red Mountain,

작지만 웅장하게 떡 버티고 선 그 모습에 매력이 끌려 언젠가는..을 되뇌이며 마음에 두었던 이산을 가기로 합니다


어제까지 휘몰아치던 늦가을의 Storm이 오늘부터 잦아 들거라는 예보에 새벽 6시 20분에 그곳으로 향합니다

I-90 Exit 80번을 빠져나와 Roslyn 에 접어드니 도로에 얇게 깔린 눈이 운전을 조심하게 만들고 Cle Elum Lake의

주변은 눈이 조금더 많아 살짝 긴장하게 만듭니다, NF 46번 도로에 접어드니 눈은 1인치 정도로 늘어 납니다


오래 가지 않아 저만큼에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쓰러진 나무들이 보이며 과연 트레일 입구까지 갈수 있을까

걱정을 하게 만듭니다, 첫번째 쓰러진 작은나무는 우리차로 힘들지 않게 가볍게 넘어서고 조금더 가니

두번째 세번째 의 아주 큼직한 나무가 눈에 들어 옵니다, 엊그제의 광풍에 못견디고 가로누운 두개의 장애물.


하늘은 맑고 푸르러 오늘 산행의 기대감은 높혀 주지만 최고기온 28도로 영하의 온도와

요 몇일 잔뜩 내렸을 산위의 눈이 은근히 염려가 되기도 하나 준비가 완벽한 만큼 걱정은 안됩니다.


쓰러진 거목 앞에 오니 도저히 넘어걸수 없는 장애물,

휴대하고 다니는 차안의 톱을 꺼낼까 생각해 보니 작은 톱으로는 온종일 해야할 일의 양,

이곳에 주차할수 밖에..

GPS 를 보니 트레일 입구는 이곳에서 0.2마일, "다행이다"를 외치며 준비를 끝내고

두개의 방해꾼을 넘고 넘어 트레일 입구로 향합니다

NF 46번 도로 에서 바로 출발하게 만들어진 Red Mtn Trailhead(2960') #1330 안내판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지나치고 또한 별도의 주차장이 없으며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입구 부터 약 1~ 2인치 정도의 눈이 덮혀 있고 이미 산행지 개념도 대로

거의 수직에 가까운 트레일과 30도 이상의 경사도가 처음부터 기를 죽입니다

곳곳에 휘몰아친 미친바람의 흔적들이 진행을 더디게 합니다

출발 1시간후 눈의 깊이가 4인치를 넘나들며 보드라운 눈은 발을 미끄럽게 만듭니다(1.1마일/3514')

1시간15분여후 또다른 산림도로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트레일 입구의 위치가 바뀝니다(1.3마일/3826')

이 산림도로는 남북으로 만들어진 도로이며 입구는 남쪽 50 여피트 아래에 있으며

역시 나무에 걸어 놓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1시간 40여분을 오니 그다지 넓진 않지만 불어난 계곡물에 그대로 건널수 없을 정도의 유속과 물의 양으로

한참을 바위 돌을 던져 징검다리를 만든후 겨우 통과합니다(1.7마일/4178')

이 산은 편도 3마일에 3500피트 이상의 게인으로 노스밴드의 Mailbox peak 과 아주 유사한 경사도로 쉽지 않은 산입니다

1시간50여분을 올라와 점점 많아지는 눈과 급해지는 경사도에 못견디고 스노슈를 착용합니다(1.8마일/4343')

스노슈 뒤꿈치에 붙은 Heel Lift 의 도움을 받으니 한결 수월해진 발걸음,

Heel Lift 가 없는 스노슈를 가지신분은 업그레이드 하실것을 강력히 권고 드립니다

2시간 15분여를 올라오니 하늘이 열리며 오른편 북쪽으로 이산의 North peak 이 보이고

왼편 남쪽으로는 오늘의 목적지 South peak과 능선 모습이 들어 옵니다(2.0마일/4686')


점점 한겨울의 눈속으로 빠져 들어 가는중 입니다

만약 GPS 와 그 속에 트레일 정보가 없다면 흔적없는 길을 찾기란 엄두도 못낼일이며

또한 Finding Skill이 없다면 누구든 절대 시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행히 맑은 날씨 덕분에 멀리 동북쪽 으로는 머리에 하얀 눈을 잔뜩 얹고 있는

Central Cascade 의 명산 Mt Stuart(9416')와 그 인근에 있는 산군들이 열지어 보입니다

가까이 당겨서본 Mt Stuart의 모습


점점 깊어지는 눈은 1.5피트에서 2피트 까지 깊어지며 경사도 역시 40도를 넘나들며 다리의 힘을 잔뜩 빼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길트는 작업으로 최근들어 오늘이 가장 힘든날로 기록될듯 합니다

출발 3시간째, 적당히 넓은 크기의 분지가 나타나며 정면에 North peak 과 능선이 보입니다(2.5마일/5225')

분지를 가로 질러..

North peak 과 South peak 의 중간에 있는 Creek 을 따라 능선의 경계지점으로 향합니다

작은 계곡의 개울물이 또다른 겨울 정취를 자랑하고..


남북 Summit 능선 바로 아래에는 2~3 피트 정도 깊이의 눈으로 힘듦보다는 짜릿한 겨울 정취의 기분을 돋구어 주네요

South peak 으로 올라오는 50도 이상의 언덕을 힘들게 올라와 능선에 도착하는 마님의 뒤로 North peak 이 보입니다

고단한 오늘의 스노슈잉 그러나 그 뒤에는 달콤함이 기다립니다

출발 3시간45분후인 12시 10분에 목적지에 도착

South peak 에서 North peak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방(3.0마일/5769')

South peak 에서 바라본 동쪽 전경 입니다

아래에서 볼때는 이산이 두서너 개의 봉우리로 구성되고 과거 이곳에 화재 감시탑이 있던 장소라서

View 역시 뛰어날 거란 생각을 가졌었으나 도착해 보니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많아 바로 남쪽에 있는

Cle Elum Lake은 물론 지근거리의 특정 지을만한 경관들이 없어 다소 맥이 빠집니다,


그러나 북쪽의 North peak은 이 산의 끝지점으로 이곳 South peak 보다 훨씬 많은 북쪽의 장관이

기대 되지만 오늘은 이곳으로 만족해야 할것 같으며 또다른 기회를 만들기로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참고로 North peak은 이곳에서 약 0.6마일 정도 가야하지만 능선의 트레일이 거칠어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소요가 예상 됩니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맘껏 즐기며 하산을 시작 합니다

작은 크릭에 얼어 붙은 겨울 모습

하산길 분지를 지날무렵 바람과 함께 서서히 짙은 구름이 밀려오며 멀리 잘 보이던 Mt Stuart 를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계곡의 Creek의 나뭇가지에 매달린 고드름들



눈이 녹으며 엄청난 양의 물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최근의 Storm 으로 생각보다 많았던 눈과 급격한 경사길로 인해 정말 쉽지 않은 Snowshoeing의 긴 하루였습니다

통계로 본 오늘은 6.0마일/고도게인 3560피트/6시간45분간의 Snowshoeing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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