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일에 쫓겨 늘 잠이 모자라지만, 주말에 실컷 늦잠을 자면 피로가 풀릴 것이라 여기고 있지 않은지?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모자란 잠을 단기간 '보충'해도 오랫동안 쌓인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는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 보스톤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결코 간단히 치유되지 않는다"며 "만성 수면부족인 사람들은 주말에 푹 자고나도 시간이 흐르면 신체 반응 속도가 느려져 안전상의 위험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7~9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지속적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 기억력 감퇴와 면역 시스템 약화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고 등에서 신체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위험도 수반된다.
연구팀은 9명의 젊고 건강한 성인들에게 33시간 깨어있다가 10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생활을 반복하게 했다. 깨어있는 동안에는 신체 활동과 뇌기능 등의 변화를 검사했다.
초반에는 쉽게 피로를 이겨냈던 참가자들은 3주가 지나는 동안 차츰 회복속도가 느려졌다. 특히 참가자들의 24시간에 맞추어져있는 자연적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신체반응 속도가 확연히 느려졌으며 이는 10시간 수면을 취해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잠은 결코 '저축'해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전과 일의 능률을 위해 하루 7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on't bank on weekend to make up for sleep loss http://health.yahoo.com/news/ap/us_med_sleep_loss.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