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이 낮은 것-불면증, 자주 깨는 것, 악몽 등-이 사망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시애틀에서 열린 수면학회(SLEEP 2009)에서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은 "불면증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만큼이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을 취하는 시간 단위가 짧아지면 신체의 스트레스 시스템을 자극해 혈압이 높아지고 코티솔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다.
성인 남녀 1,741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실시된 조사에서 하루 6시간 이하만 수면을 취한 사람들은 정상적인 수면 습관을 가진 경우보다 사망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동안 한번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불면증의 위험성이 간과되어 온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이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만큼이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므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퍼시픽 의료센터에서 진행된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5시간 이하의 수면이 노년기 여성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평균 연령 83.6세인 여성 3052명과 평균연령 76.4세인 남성 3055명을 대상으로 수면 패턴을 조사, 비교한 결과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사람들에 비해 5시간 이하만 잠을 자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확연히 높았으며,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아예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증 뿐만 아니라, 악몽으로 수면 도중 자주 깨어나는 증세 역시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소"라며 "꿈으로 수면을 방해받는 사람들은 자살을 생각하는 횟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고했다.
Sleep disorders tied to mortality risk http://health.yahoo.com/news/reuters/us_sleep_disorders.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