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송군, 영덕군에 있는 산. 높이는 해발 721m.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백악기의 주왕산 일대는 거대한 호수였다고 한다. 이후 호수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육화되었는데 약 7천만년전 이 퇴적암층을 뚫고 엄청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있으면서 뜨거운 화산재가 대량으로 쌓이고 이 화산재 주변에 용암이 응집하면서 거대한 암벽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화산폭발은 최소 9차례 이상 있었다고 하며 이후 침식과 풍화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주왕산에 폭포가 많은 이유는 주왕산의 하천 기반을 이루는 암석이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이 매우 강한 안산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침식이 되지 않아 주행이 복잡해지고 협곡은 깊어지면서 결국 폭포를 많이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은 주왕산의 바위, 폭포, 계곡, 산세를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바꾸어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8곳의 국가지질공원 중 하나로 등록된 것은 물론, 2017년 초 이 산을 비롯한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 2010년 제주도가 등록된 이후로 2번째이다.
등산 및 탐방
제일 작은 국립공원이지만 산행 거리는 결코 짧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산책이 아닌 진짜 등산하러 온 사람들은 대전사에서 출발해 주왕산 정상(주봉)에 올라 후리매기 삼거리를 거쳐 폭포를 보면서 하산하는 코스를 선호하는데 거리도 짧고 산행시간도 휴식 및 식사 시간 포함 4-5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역행으로 갈 경우 칼등고개의 경사도 때문에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의 정상인 가메봉(해발 880m)를 오르려면 코스도 길어지고 난이도도 상당히 높아진다.
따라서 가메봉에 오르거나 주왕산에서 가장 난코스라는 장군봉을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산꾼들이다. 특히 장군봉 코스는 경사도도 심한데다가 오르내림이 심하고 가메봉은 경사도는 덜하지만 절골에서 6km, 대전사에서는 거의 7km를 걸어야 도달할 수 있다. 금은광이삼거리를 거쳐 가는 등산로는 매우 위험하다.
주왕산의 가장 큰 단점은 능선의 조망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치를 즐기면서 산행을 하려면 주봉쪽으로 오르는 길에 설치된 전망대들을 들렀다가 후리매기를 거쳐 하산하면서 폭포들과 기암 괴석들을 구경하는 코스가 무난하다. 등산이 싫으면 대전사에서 연화폭포까지 이어진 사실상 평지에 가까운 길만 걷는 것도 괜찮다. 왕복 코스로 느긋하게 두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고, 같은 장소라도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풍광이 많이 다르다보니 행락철이면 이 머나먼 청송 오지로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이 들어차 있는 걸 볼 수 있다.
영덕 쪽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갓바위 등산로가 있는데 1976년에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로 40년 동안 비법정탐방로였다. 2016년 10월 22일 부로 갓바위 등산로가 개방되어 영덕 쪽에서도 드디어 주왕산을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청련사 코스는 여전히 비법정탐방로이므로 가지 말자. 이를 이용해 갓바위 ~ 대전사까지 주왕산 종주를 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의 통계는 거리 7.3마일/고도상승 2985 ft/시간 5시간4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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