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소주 2병 이상 마시면...
매주 소주 2병 이상 마시면 뼈 상해
골밀도 정상보다 낮아져
매주 소주를 두 병 이상 마시는 사람은 허벅지뼈의 골밀도가 정상보다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밀도가 낮아지면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으며, 뼈가 충격을 받을 경우 쉽게 부러진다. 조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두 달 동안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70세 남성 152명을 대상으로 허벅지뼈의 윗부분인 대퇴경부의 골밀도를 측정한 후 알코올 섭취량과 비교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매주 술을 통해 섭취하는 알코올의 양이 소주 2병 이상(순수 알코올 140~196g)에 해당하는 집단의 평균 허벅지 골밀도는 0.803g/㎠로, 정상 하한선(0.850g/㎠)보다 낮았다. 매주 소주 1병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집단의 평균 골밀도는 0.866g/㎠로 정상 범위에 들었다.
조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를 신체 골밀도 수준에 따라 '상위군, 중간군, 하위군'으로 나눴다. 소주 2병 이상 그룹은 1병 이하 그룹보다 '하위군'에 속할 가능성이 8배 높았다. 알코올은 조골(造骨)세포의 작용을 방해하고, 또 뼈 형성에 관련된 영양소인 칼슘과 비타민D 결핍을 초래해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5월호에 발표됐다.
조 교수는 "흔히 골다공증은 여성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10년간 골밀도 저하로 인한 남성의 고관절 골절률이 2배 증가했으며 50대 남성 중 과음으로 인해 골밀도 저하 또는 골다공증이 생긴 사람이 42%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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