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무슨 궁합을 보느냐’며 타박하는 이들도 있지만 꼭 알아둬야 할 궁합도 있다. 약과 음식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PART 01 혈압약 먹을 때
고혈압이 있어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을 먹고 있다면 콩과 자몽을 조심할 것. 함께 먹으면 약효가 너무 세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콩 콩에는 아연이 들어있어 혈압약 중에서도 혈관을 확장하는 성분인 염산히드랄라진이 함유된 약을 먹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해당 성분과 아연이 만나면 약효가 급격히 세져 두통, 빈맥, 관절통, 기립성저혈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자몽 자몽에는 쓴맛을 내는 나린진이 들어있다. 혈압약 중 몸속 칼슘을 억제해 혈액순환이 잘 되게 돕는 성분인 펠로디핀이 함유된 약을 먹고 있다면 자몽 섭취를 자제하자. 몸속에서 펠로디핀이 분해되는 걸 나린진이 막기 때문이다. 혈액 속에 펠로디핀이 많아져 약효가 세지면서 혈압이 과도하게 낮아져 현기증, 빈맥 등이 생길 수 있다.
PART 02 위장약 먹을 때
속 쓰릴 때마다 위장약을 찾는 이들이 많다. 급하다고 근처에 놓인 아무 음료나 집어 마시기 쉬운데, 녹차나 우유와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우유 우유에 들어 있는 칼슘은 위 점막을 보호하는 성분인 수산화알루미늄겔과 상극이다. 칼슘과 약이 만나면 혈중 칼슘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고칼슘혈증이 나타나 구토, 식욕 부진, 변비, 졸음 등이 생길 수 있다.
녹차 위벽을 보호하는 성분인 시메티딘이 들어있는 위장약을 녹차와 함께 먹으면 문제가 된다. 녹차의 카페인이 몸에서 분해되는 걸 시메티딘이 방해해 혈중 카페인 농도가 높아지면 중추신경이 흥분해 구토, 현기증, 위장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멸치 속쓰림을 완화하는 성분인 수산화알루미늄겔이 함유된 제산제를 먹고 있다면 멸치 섭취를 자제하자. 멸치에 들어 있는 철분과 해당 성분이 만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서 약 효과도, 멸치의 영양 효능도 누리기 어렵다.
PART 03 감기약 먹을 때
환절기만 돼도,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아도 걸리는 게 감기다. 툭하면 먹는 해열진통제, 코감기약, 항생제 등도 함께 섭취하면 안 좋은 식품이 있다.
빵 해열진통제에 들어있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빵 속의 탄수화물이 만나면 서로 강하게
끌어당긴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도, 탄수화물도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그래서 약을 먹어도 효과가 덜 나타난다.
치즈 코감기약에는 콧물을 완화하고 기침을 진정시키는 성분인 염산페닐프로파놀아민이 들어있다. 이 성분과 치즈 속의 티라민이 만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한다.
미역 항생제 중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인 염산테트라사이클린이 함유된 약을 먹고 있다면 미역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약 성분과 미역 속 비타민 A가 만나면 극심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두 물질이 만나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고, 뇌신경이 압박되기 때문이다.
PART 04 동맥경화약 먹을 때
동맥경화약은 굳은 혈액 덩어리가 혈관을 막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혈액을 묽게 만들고 혈액이 굳는 것을 억제한다. 이 약을 먹으면 혈액순환은 잘 되지만 피가 날 때 지혈이 잘 안 된다는 위험이 있다. 그래서 음식을 잘 가려서 먹어야 한다.
브로콜리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비타민 K는 동맥경화약 성분인 와파린나트륨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비타민 K가 혈액을 굳게 만드는 혈액응고 인자가 몸속에서 활발하게 만들어지도록 촉진하기 때문이다.
딸기 딸기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동맥경화약 성분이 몸속에서 빨리 분해되도록 만든다. 약 성분이 몸속에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분해돼서 약 효과가 떨어진다.
양파 양파에는 몸속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이 동맥경화약과 만나면 혈액이 굳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 되는 효과가 비정상적으로 강해진다. 그래서 뇌나 소화기관의 혈관에서 출혈이 일어나기 쉽고, 한번 출혈이 나면 멈추지 않는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약과 함께 마시면 참 좋은 음료
철분제 + 오렌지주스 철분은 비타민 C를 만나면 흡수가 잘 되는 형태로 변한다. 그래서 물보다 오렌지주스와 먹을 때 약효가 더 커진다.
아스피린 + 우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는 위를 자극하는데, 우유와 함께 먹으면 위벽을 보호해줘 자극이 덜하다.
항진균제 + 콜라 항진균제는 위산이 많을 때 체내 흡수가 잘 되는데, 콜라는 위의 산도를 높이므로 함께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항진균제는 균에 의해 생기는 질병에 쓰이는 약으로 가장 대표적인 게 무좀약이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20/20150320015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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