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Health/건강

새가구 새집, 아토피-호흡기 질환 피하려면

NaNo+AlphaGo 2010. 5. 1. 22:17

새가구 새집, 아토피-호흡기 질환 피하려면


새가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구의 문과 서랍을 자주 열어놓고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붙박이 가구일수록 더욱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한다. 한 주부가 TV 받침대를 환기시키고 있다.


봄을 맞아 이사 가는 가정이 많다.


집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하거나 새 가구를 들여놓기도 한다.


‘새집증후군’ ‘새가구증후군’은 새집과 새 가구의 건축자재, 마감재 등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로 인해 인체에 이상반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포름알데히드 등이 주요 원인이다.


아토피, 두드러기 등 피부병이 생기고 기침, 두통,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새집에 안 들어갈 수도, 새 가구를 안 쓸 수도 없는 일.


전문가들은 “친환경 자재를 썼다고 해도 새집증후군과 새가구증후군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면서 “생활 속에서 유해물질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새가구증후군


옷장, 책꽂이, 싱크대 등 가구는 나무 섬유 또는 목재 칩을 압축한 판재로 만든다. 나무 섬유와 칩을 굳히는 데 사용하는 접착제 성분에 따라 유해물질 발생 정도가 결정된다.


▽친환경 등급을 확인하라=가구의 친환경 등급은 제품에 따로 표시하지 않는다. 제품 카탈로그와 품질보증서를 꼼꼼하게 확인하거나 판매 직원에게 물어봐야 한다.


국내에서 가구의 친환경 등급은 슈퍼E0, E0, E1, E2로 나뉜다. L당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3mg 미만은 슈퍼E0급, 0.3∼0.5mg은 E0급, 0.5∼1.5mg은 E1, 1.5∼5.0mg은 E2로 구분된다.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슈퍼E0, E0, E1급 자재만이 친환경 제품으로 분류된다.


가구자재 제조업체 동화케미칼의 신윤철 연구팀장은 “값이 너무 싸면 E2급 자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입 전에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주 환기시키라=새로 장만한 옷장, 싱크대, 수납장에 배어 있는 가구 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틈날 때마다 가구 문과 서랍을 열어둔다. 특히 자녀 공부방에 있는 책상과 의자는 다른 가구에 비해 신체 접촉 빈도가 높으므로 서랍을 자주 빼놓고 방문도 열어놓는다.



▽카펫은 가급적 깔지 말라=가구 무게 때문에 바닥에 눌린 자국이 남을까봐 새집에 카펫을 까는 가정이 많다. 그러나 카펫은 여러 가지 화학약품으로 처리돼 있고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할 가능성도 크다. 호흡기가 안 좋거나 피부염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카펫은 피한다.


○ 새집증후군


새집의 유해물질은 주로 바닥재에서 배출된다. 바닥재는 실내환경 중 인체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분이므로 각종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접착제 적은 바닥재가 좋다=리모델링을 하면서 바닥재를 선택할 때 친환경 자재를 택하는 것이 좋다.


바닥재는 크게 강화마루와 합판마루로 나뉜다. 마루 쪽을 끼워 맞추는 조립식 공법을 쓰는 강화마루가 접착제 사용이 적어 요즘 인기가 더 많다.


108.9㎡(33평) 아파트의 거실(약 43m²)에 바닥을 깔 경우 시공비를 포함해 강화마루는 117만 원 정도가 드는 반면 합판마루는 약 156만 원이 든다.


▽하루 3회 30분씩 환기하라=집 안 곳곳을 하루 3번 30분씩 환기시킨다. 가구가 붙어 있는 아파트라면 환기를 더 자주 시킨다. 환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저녁 늦게, 또는 새벽에는 대기가 침체돼서 오염물질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공기청정 효과가 있는 소품을 활용하라=숯은 미세한 구멍이 많아 유해 세균과 악취를 빨아들인다. 나무 용기에 담아 거실이나 침대 밑에 놓아둔다. 숯은 한 달에 한두 번 물에 씻어서 다시 사용하면 된다. 3.3m²(1평)당 2kg의 숯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 냄새 제거용 숯은 kg당 5000원 정도로 대형 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관음죽 화분 하나면 화장실 냄새 ‘싹’▼

○ 공기정화식물로 유해물질 없애요


공기 속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분해하는 공기정화식물을 집 안에 놓으면 새집증후군과 새가구증후군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할 때 대기 중 오염물질을 흡수한다. 공기정화식물은 잎 수가 많고 크기가 큰 것이 많다.


▽거실=휘발성 유해물질을 잘 없애주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이 적당하다. 팔손이나무, 아레카야자, 산호수, 드라세나 등이 있다.


▽침실=호접란, 선인장, 산세비에리아 등이 좋다. 숙면을 취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밤에 이산화탄소를 잘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식물이 적격이다.


▽부엌=요리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잘 흡수하고 냄새를 없애주는 스파티필룸, 에피프렘눔 등이 좋다.


▽화장실=암모니아 제거 능력이 우수하고 병충해에 강하며 음지의 실내에서도 잘 견디는 관음죽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