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속이 쓰릴 땐 껌 씹어라
중성인 침 분비 자극…위액 중화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속이 쓰린 사람은 식사 후 30분 정도 껌을 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국서 발간되는 치아연구저널(The Journal of Dental Research) 2007년 7월호에 따르면 위와 식도 역류 증상을 앓는 사람에게 점심 식사 후 30분 동안 껌을 씹게 했더니 식도의 산성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속이 쓰린 증상도 3시간 가량 나타나지 않았다.
위·식도 역류의 원인은 스트레스와 흡연, 커피, 술 등 자극성 음식의 과다 섭취다. 이것이 위의 움직임과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筋)을 경직시킨다. 보통 괄약근은 식사 시에만 열리는데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물이 식도에서 위로 내려갈 때 괄약근이 완전히 닫히지 못하고 이 사이로 위산이 역류해 속 쓰림을 느끼게 된다.
세란병원 소화기내과 송호진과장은 “껌을 씹으면 위가 음식물과 위산을 밑으로 보내주려는 운동을 더 많이 하게 해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더불어 혀의 침샘이 자극돼 중성을 띠는 침이 더 많이 분비된다. 이 침이 식도로 내려가면서 역류된 위액의 산성 성분을 중화시켜 속 쓰림을 완화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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