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아도 닦아도 어느새 집안 구석구석 쌓여있는 먼지. 누구에게나 성가신 존재이지만, 먼지를 '위험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흔치않다.
미 아리조나대학 환경정책 연구팀은 "집안 먼지에서 납, 비소, DDT 등 건강에 심각한 해악을 미치는 성분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네덜란드와 미국 각 지방에서 수집된 집안 먼지 속 성분을 분석했다.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성분은 피부 각질, 동물의 털,곤충, 음식물 찌꺼기, 옷에서 나온 섬유, 밖에서 묻어온 흙 등이었다 .
그 밖의 성분은 각 지방의 기후, 주택의 건축시기, 거주하는 가족의 수, 요리와 청소, 흡연 습관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으며, 실내 먼지의 약 60%는 창문이나 문, 환기구, 신발 등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었다.
놀라운 것은 일반적인 가정의 실내 먼지에서 납, 비소, DDT와 같은 독성 물질 역시 검출되었다는 점. 비소와 납은 소량만으로도 건강에 위협이 되며, 특히 바닥을 쓸고 다니며 손을 자주 입으로 가져가는 어린 아기에게는 큰 위험요인이다. 이 성분들은 매연 등 공해나 벽의 페인트 등을 통해 집 안에 쌓이게 된다.
미국에서 1972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DDT가 여전히 현대의 가정집에서 검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는 집이 마치 스폰지처럼 오염물질을 빨아들이고서는 분해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카펫이나 벽, 가구에 스며든 오염물질은 수십년 뒤까지 영향을 미친다.
집안 내 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피부 각질이 떨어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바디로션을 자주 바르고, 해충의 번식을 막고, 바닥과 카페트 등 먼지가 쌓이는 곳은 자주 청소를 해야 한다. 음식물은 반드시 식탁에서만 먹고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The Poisons and Allergens That Make up Household Dust http://news.yahoo.com/s/time/20100223/hl_time/08599196687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