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 못해 '살아지는' 것과 행복하게 사는 것의 차이
책장을 넘기다 한 대목에서 손이 딱 멈췄다. "인생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얼핏 봐서는 당연한 얘기같지만, 우리 중 자신있게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침이면 자명종 소리에 억지로 눈을 뜨고, '지옥철'이라 불리는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직장에서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느끼고, 겨우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멍하니 tv를 보다가 피곤에 절어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다음 날, 똑같은 아침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건 사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아닐까. 생활과 돈에 끌려가며 마지못해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똑같이 바쁘더라도 웃음과 여유를 즐기며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1. '아름다운 순간'을 즐겨라.
2007년에 있었던 한 유명한 실험-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인 조슈아 벨에게 워싱턴DC 지하철역의 한 구석에서 연주를 하게 했다. 통행량이 많은 시간이었고, 음악가는 그의 350만달러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으로 43분간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했다.
그러나, 그의 앞을 지난 1,097명의 행인들 중, 음악을 듣기 위해 멈춰섰던 이는 단 7명 뿐이었다. 다들 바쁘게 걸음을 옮기느라, 비싼 돈을 내고 콘서트장을 찾아가야만 들을 수 있는 훌륭한 라이브 연주를 외면했던 것이다.
이 실험결과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나는 아마 나 자신도 무심코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나쳤으리라 생각했다. 업무나 가정사에 대한 고민에 몰두한 나머지 음악이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수도 있다. 단 1분만이라도 일상의 무게에서 벗어나 음악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결코 멋진 연주를 알아채지 못했을리 없었을 텐데...
자주 찾아오지 않는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가끔은 주위를 살피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멋진 일들을 잠시나마 즐길 여유를 갖자. 2. 웃음을 나누어라.
"긍정적인 사람은 잊기 위해 웃고, 부정적인 사람은 웃는 것을 잊는다"는 말이 있다. 웃음의 장점은 끝이 없다. 많이 웃을수록 면역시스템이 강화되고 혈압을 낮추며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공짜로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이들은 드문 듯 하다.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직장에서 우리는 주로 무표정한 얼굴들만 보고 있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웃음은 노력하고 습관으로 만들 때 비로소 얼굴에 피어나는 꽃이다.
나는 특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웃을 거리가 없는지를 의식적으로 찾는다. 혼자서 웃는 사람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없다. 웃음은 함께 나눌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3.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라.
직장일과 집안일로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하더라도, 식사 때만큼은 당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남겨두자. 팍팍한 일상을 이끌어나갈 힘을 얻는데, 좋아하는 친구들과 메뉴를 고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말할 것도 없다.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식사시간마저도 TV 뉴스만 보거나, 혼자서 대충 빨리 떼우는 것은 서글프지 않은가. 꼭 멋진 레스토랑에 가라는 얘기가 아니다. 길거리 음식을 먹더라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이거나, 먹고 난 뒤 공원을 산책할 여유가 있다면, 얼마든지 풍성한 식사라 할 수 있다.
출처: Are you living or just surviving?: 3 tips to get a grip http://shine.yahoo.com/channel/health/are-you-living-or-just-surviving-3-tips-to-get-a-grip-489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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