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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NaNo+AlphaGo 2010. 4. 21. 02:46

'간접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머리 좋은 우뇌 아이들 가운데에는 욕심 없고, 고집 세며, 자기가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다 자존심도 강하고, 무엇이든지 처음 시작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꺼려해서 그 흔한 회장선거에조차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타고나면서부터 이런 성격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성격이 왜 이렇게 굳어진 것일까요? 수만 명의 아이들을 조사해 본 결과 결정적 원인은 우뇌아이에게 수학을, 그것도 조기에 시키거나 과도하게 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조기 수학교육과 과도한 수학 선행학습이 아이의 자신감을 잃게 하는 주범이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우뇌아이에게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수학을, 그것도 자꾸 반복해서 시키면 아이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이런 아이의 모습은 마치 자신의 동굴 속에 꼭꼭 숨어서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결코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 무엇이든 도전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점점 더 고집은 세지고,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는 방어적인 아이로 변해갈 것입니다. 사실 멀리 내다보면 수학성적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감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자신감은 아이가 평생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에너지원이자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부모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모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잘하는 것을 계속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그림을 좋아하면 계속 그림을 그리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그림에서 자신감을 얻도록 말입니다.


또 햇볕정책을 써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주면 아이 스스로 굴을 박차고 나옵니다. 에너지를 불어넣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접적인 칭찬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 아빠와 얘기를 하거나 옆집 엄마와 얘기를 나눌 때 의도적으로 아이가 옆에서 들을 수 있도록 좀 큰소리로 칭찬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좋아서 자리에서 잘 움직이지 않아요"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아이가 실제로는 잠시도 못 앉아 있는 경우라도 좋습니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칭찬하면 아이는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변화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자신감이 생기면 그 때 다시 수학에 도전해 보세요. 다만 방법을 조금 바꿔서 해 주세요. 동일한 유형을 반복해서 풀지말고, 한 줄 한 줄 천천히 읽어가면서 수학적 기호가 일반 언어처럼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답답하더라도 기본 개념 외에는 가르쳐 주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서 풀도록 해 보세요. 느리더라도 조금씩 변하는 아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